머스크 AI스타트업, 풍자·유머감각 갖춘 AI비서 `그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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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유머감각까지 갖출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새로 설립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선보일 AI 기술을 일부 공개했다.
머스크는 xAI의 생성형 AI가 '그록(Grok)'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해하다', '공감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그록'은 다른 AI 모델에 비해 실시간 접근이 가능하고 풍자와 같은 유머감각을 포함하도록 설계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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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유머감각까지 갖출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새로 설립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선보일 AI 기술을 일부 공개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xAI가 내놓을 첫 작품인 AI 비서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머스크는 xAI의 생성형 AI가 '그록(Grok)'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해하다', '공감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그록'은 다른 AI 모델에 비해 실시간 접근이 가능하고 풍자와 같은 유머감각을 포함하도록 설계했다고 언급했다.
'그록'이란 말은 로버트 A.하인리히의 1961년 장편 SF 소설인 '낯선 땅 이방인'에서 처음 사용됐고, 히피 문화에 이 신조어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업계에서는 '깊은 이해'를 나타내는 단어로 활용된다.
머스크는 X에서 '그록'의 기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코카인의 단계별 제조방법을 묻는 요청에 대해 그록은 "코카인 레시피를 불러오는 동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답하며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 화학 학위 취득, 비밀 실험실 설치, 다량의 코카잎과 화학물질 구하기, 스스로 폭발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으로 요리하기 등 단계를 나열했다. 하지만 이어 그록은 "단지 농담"이라고 밝히며 "그것은 불법적이고 위험하며 권장할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실제 머스크가 그록에게 건넨 같은 질문으로 챗GPT에 물어보자 "미안하다, 제가 도와드릴 일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고, 구글 바드에 질문하니 "저는 언어모델일 뿐 필요한 정보나 능력이 없어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또 지난 2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금융사기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서도 "믿어지시나요? 배심원단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최고의 벤처캐피털이 몇 년 동안 하지 못한 일, 즉 그가 다양한 종류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풍자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록은 선별된 그룹에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된 후 X 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웹으로는 월 16달러에 X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그록'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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