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비 떨어지는 수원, '승자독식' 5차전 정상개최 가능할까 [MD수원 PO]

수원=김건호 기자 2023. 11. 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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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수원 KT위즈파크./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굵은 비가 쏟아진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서로 2승씩 주고받았다.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은 모두 NC가 가져갔다. 1차전에서 NC 타선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KT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나오며 4회까지 8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9회말 배정대의 그랜드슬램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NC의 9-5 승리로 끝났다.

2차전 역시 NC가 웃었다. 웨스 벤자민을 무너뜨렸다. 1회초 박건우가 좌측으로 크게 뻗어 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그대로 장외로 넘어갔다. 박건우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NC는 3회 무사 3루 기회에서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했다. KT는 8회말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윤석의 타구를 김주원이 몸을 날려 잡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NC가 2연승 및 포스트시즌 9연승(2020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2023 플레이오프 2차전)을 기록했다.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1987시즌 OB 베어스(현 두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시즌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기록한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NC 선수단./마이데일리

하지만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3차전부터 KT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선취 2점 홈런,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어 4차전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3탈삼진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타선도 3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무려 11점을 뽑았다. 주권이 2실점 했지만, 승기는 이미 KT에 넘어간 상황이었고 KT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맞추며 수원으로 돌아왔다.

KT 선수단./마이데일리

하지만 양 팀의 치열한 혈투를 날씨가 방해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KT위즈파크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경기 개시를 한참 앞둔 10시에 이미 방수포가 설치된 상황이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오후 12시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특히, 10시부터 11시 사이에 6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 오후 4시까지 비가 내리지 않지만, 이후 다시 비가 쏟아져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 비가 내릴 전망이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마이데일리

KT는 선발 투수로 벤자민을 내보낸다. 벤자민은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160이닝 79실점(63자책)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2위, 탈삼진 부문 4위다. NC전에는 3경기에 나와 1승 2패 14⅓이닝 12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2패 모두 KT위즈파크에서 떠안았다.

NC는 신민혁이 선발 등판한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재대결이다. 신민혁은 지난 2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포스트시즌 12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오고 있다.

NC 다이노스 신민혁./마이데일리

'승자 독식' 경기에 비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다면, 'KBO 최고 투수' 에릭 페디가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페디는 시즌 막판 팔뚝 타박 부상 이후 지난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5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NC 페디./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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