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파크 흠뻑 젖었다…운명의 PO 5차전 정상개최 불투명, 한국시리즈-APBC도 있는데

신원철 기자 2023. 11.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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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내리는 수원 kt위즈파크. ⓒ 신원철 기자
▲ 수원 kt위즈파크.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플레이오프 5차전 정상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다. 하늘에 달렸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날 이른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고 있어 정상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구장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렸지만 그라운드는 이미 흠뻑 젖었다.

시시각각 일기예보가 바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후 2시 정상 개최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 경기가 밀리면 한국시리즈 일정에도 영향이 간다. 원래 한국시리즈는 7일 잠실구장에서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8일로 연기될 수 있다. 평소라면 한국시리즈가 끝났을 시기에 1차전이 열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일정과 한국시리즈가 겹칠 가능성도 있다. 한국시리즈가 8일 시작하면 7차전은 16일이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끝까지 가게 되면 APBC 첫 경기인 호주전(정오)과 한국시리즈 7차전(오후 6시 30분)이 같은 날 열리게 된다.

아직 명단 교체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 팀 선수들은 APBC 참가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는 팀 선수들도 애매한 처지다. APBC 대표팀은 5일 소집해 6일부터 대구에서 훈련하다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20명으로 이뤄진 APBC 예비 엔트리가 중요해졌다.

▲ kt 웨스 벤자민(왼쪽)과 NC 신민혁 ⓒ 곽혜미 기자

플레이오프는 NC가 먼저 2승을 챙기고, kt가 2연승으로 반격하며 5차전까지 왔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1-2로 꺾고 2패 뒤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췄다.

5차전 선발투수는 kt 웨스 벤자민, NC 신민혁이다. 지난달 31일 2차전 선발투수가 나란히 나흘을 쉬고 리턴매치에 나선다.

벤자민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다. 타구에 맞은 영향으로 교체되면서 더 긴 이닝을 끌고가지도 못했다. 벤자민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경기 중 왼쪽 허벅지에 타구를 맞으면서 82구만 던지고 6회 손동현에게 공을 넘겼다. 벤자민은 나흘을 쉬고 5차전에 등판한다.

정규시즌에 유독 약했던 NC를 다시 만난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는데, NC 상대로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으로 당했다. 올해 만난 9개 구단 가운데 상성이 가장 좋지 않았다.

▲ 벤자민 ⓒ곽혜미 기자

NC의 포스트시즌 에이스 신민혁이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경기에 나선다. 강인권 감독은 3일 경기 후 "페디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 고민을 하고 있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내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페디의 5차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신민혁은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더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kt 타선을 6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신민혁은 올해가 첫 가을 야구다.

▲ 신민혁 ⓒ곽혜미 기자

한편 페디의 등판 여부는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페디는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오른팔에 강습타구를 맞고 2주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1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일정상 등판이 어려웠다. 그런데 페디는 SS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결장했다. 2차전, 3차전으로 예상 등판 시점이 밀리더니 결국 등판하지 않고 시리즈가 끝났다.

그래도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로 자신이 왜 MVP 1순위 후보인지 증명했다. 12탈삼진은 선동열 전 감독(해태)과 크리스 플렉센(두산)의 11개를 넘어선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그런데 부상 여파로 5일 휴식에도 온전하게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1차전 NC 9-5 kt (페디 승, 쿠에바스 패)

2차전 NC 3-2 kt (신민혁 승, 벤자민 패)

3차전 kt 3-0 NC (고영표 승, 태너 패)

4차전 kt 11-2 NC (쿠에바스 승, 송명기 패)

5차전 NC 신민혁 - kt 벤자민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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