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완성차업체, EV·HEV 동력 특허건수 상위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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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관한 특허를 다량 보유해 그 기술 수준이 성숙기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특허청 자동차특허연구회의 '전기차 동력전달구조 특허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2022년 현대차는 한·미·일·중·유럽 등 5대 특허청(IP5)에 하이브리드차 동력 관련 특허 5천68건, 전기차 동력 관련 특허 688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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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술개발 성숙기…중국·독일 기술 추격 대응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관한 특허를 다량 보유해 그 기술 수준이 성숙기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특허청 자동차특허연구회의 '전기차 동력전달구조 특허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2022년 현대차는 한·미·일·중·유럽 등 5대 특허청(IP5)에 하이브리드차 동력 관련 특허 5천68건, 전기차 동력 관련 특허 688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에서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은 특허량이었다.
특허 건수 1위는 모두 일본의 도요타가 차지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특허 9천629건, 전기차 특허 2천760건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워트레인별 특허 보유 상위 3개사는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도요타, 현대차, 닛산 순이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는 도요타, 혼다, 닛산이었다.
부문별 상위 10개 업체를 국가별로 분석하면 일본의 특허 건수는 하이브리드차 관련 1만6천631건, 전기차 관련 4천882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경우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와 기아의 특허 출원 건수를 합하면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5천951개, 전기차 부문에서 823개를 보유해 특허 건수가 두 번째로 많았다.
연구회는 친환경차 산업 발전과 수출 시장 확대의 선행단계로 볼 수 있는 특허 출원 건수를 통해 일본과 한국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하이브리드 동력 기술 면에서 성숙기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과 독일의 출원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기술 추격에 대응할 수 있는 특허 덤블(선행업체의 제품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연구회는 친환경차 기술 개발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특허청이 이를 산업계와 면밀히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연구회가 친환경차를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마일드 하이브리드차(MHEV), 포집탄소 및 그린수소를 활용한 합성연료차(E-fuel)로 분류해 특허 건수를 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특허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기술에 관한 것이었다.
5개 특허청에 하이브리드차 동력전달구조에 관한 특허가 1만4천278건(63%), 전기차 동력전달구조에 관한 특허가 7천336건(32.3%) 출원돼 전체 특허의 95.3%에 달했다.
합성연료차와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764건(3.4%), 302건(1.3%)으로 그 비중이 작았다.
연구회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는 지속적으로 출원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산학연 전문가 현장소통을 통한 정기적인 신기술 교류회 등을 통해 기술 습득의 토양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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