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가을비, 변수가 될 포스트시즌 첫 '수중전'[PO5]

KT-NC, 한국시리즈 진출권 놓고 최종 5차전서 격돌
경기 전부터 비 내려, 강한 바람에 쌀쌀한 날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펼치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의 변수는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NC)의 선발 등판 불발과 함께 수중전이다.

경기가 열릴 수원 지역에는 5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어 양 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와 NC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연달아 내준 KT는 3·4차전에서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모두 승리,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왔다.

이 마지막 승부의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 가려진다. KT는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에 도전하며, NC는 사상 2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3연속 관문 통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취점을 뽑은 팀이 결국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에 5차전에서도 두 팀 은 먼저 리드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건다. 자연스럽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 신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 투구를 펼쳤던 페디가 선발 등판하지 않는 것은 KT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다.

대신 선발 등판하는 신민혁이 2차전에서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지만, KT는 타자들이 타격감을 찾은 만큼 그때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다만 쏟아지고 있는 비는 플레이오프 5차전 향방을 바꿀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가 시작할 오후 2시에는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오후 4시부터 다시 빗줄기가 하늘에서 떨어질 전망이다.

이 예보가 적중한다면 이번 가을야구에서 처음으로 수중전이 펼쳐지게 된다. 시간당 예상 강수량은 2~4㎜다. 여기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도 자기 기량을 온전히 펼치기가 쉽지 않다.

실투, 실책 등 미스 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누가 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