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지자체 45%, 분만·응급의료 ‘취약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4곳가량은 분만이나 응급의료를 받을 의료기관을 찾기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국 25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만과 응급의료에 대한 접근성 등을 분석한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의 43.2%인 108곳이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됐습니다.

의료원은 해당 지역의 15~49세 가임인구 가운데 60분 안에 분만실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30%를 넘으면 접근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1시간 이내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없는 인구가 30%를 넘으면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했는데, 그 결과 조사 대상의 39.2%인 98곳을 응급의료 취약지로 평가했습니다.

전체 시군구 가운데 분만과 응급의료 중 하나라도 취약지에 해당하는 경우는 112곳(44.8%)이나 됐습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9곳, 강원 14곳, 경남과 충남이 각각 13곳, 충북과 전북 각각 10곳 순이었습니다.

서울이나 광역시의 경우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하면 의료 취약지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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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