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전자, 가전 넘어 전장 분야 본격 확대한다
[앵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인 가전을 넘어 전장분야를 본격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전장 사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전장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전장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2조5,035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입니다.
현재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모터, 차량용 조명 등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전장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2030년까지 20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9월부터 멕시코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가동하고,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삼성전자도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본격적으로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습니다.
하만은 이번 3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콕핏에 주력하고 있는 하만은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의 사업 수주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하만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자회사들이 기존 주력사업인 가전을 뛰어 넘어 전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차량 시스템이 전동화되고 있어, 전장사업의 미래도 유망하기 때문입니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결국은 전자회사의 장래나 미래는 전장 부분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온 거죠."
급성장하고 있는 전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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