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50km 라이징스타가 또 한번 시험대로…진정한 국제용 등극? AG보다 난이도 높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항저우아시안게임보다 수준 높은 대회다. KIA 150km 라이징스타 최지민(20)이 진정한 국제용 등극 가능성을 타진한다.
최지민은 1년 전 이 시기에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파견을 확정, 야구인생의 반전을 준비했다. 1년차이던 2022시즌엔 별로 보여준 게 없었다. 그러나 질롱코리아에 다녀온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투구밸런스를 다듬었고, 패스트볼 구속을 최대 150km까지 올리며 파워피처가 됐다.
공에 힘이 붙고, 슬라이더 위력이 자연스럽게 배가되자 자신감이 올라왔다. 우타자 상대로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펼치며 KIA를 넘어 KBO리그 톱클래스 왼손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58경기서 6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2.
시즌 중반 잠시 부침도 겪었으나 휴식과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회생하며 김종국 감독의 믿음을 샀다. 결국 항저우아시안게임서도 필승계투조로 뛰었다. 박영현(KT)과 최지민이 마무리 고우석(LG)에게 충실히 배턴을 연결해준 끝에 금메달을 이끌어냈다. 10월12일 광주 롯데전서 전준우의 타구에 발목 타박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단순 타박상이었다.
이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하 APBC)이다. 한국시리즈에 나가야 할 고우석, 역시 한국시리즈 출전 가능성이 있는 박영현과 달리 최지민은 5일 대표팀이 소집될 대구로 이동한다.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리그의 3년차 혹은 23세 이하 선수들만 나선다. 아시안게임보다 수준이 높다고 봐야 한다.
자연스럽게 최지민이 국제용 불펜으로 롱런 가능한지 다시 한번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 최지민의 자신감은 엄청나게 배가될 것이다. KIA가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최지민도 약간 쉬는 시간이 있었다.
단, 올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건 맞다. 질롱코리아에서 17경기 18⅓이닝, 국내 시범경기서 6경기 7⅔이닝, 정규시즌 58경기 59⅓이닝, 항저우아시안게임 4경기 4이닝. 합계 85경기 89⅓이닝이다. APBC까지 나가면 사실상 시즌 90이닝을 넘길 전망이다.
APBC 이후 컨디션 관리가 2024시즌 준비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됐다. 내년에도 KIA 핵심 불펜으로 뛰어야 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 시즌 후 프리미어12 출전 가능성도 있다. 어느새 KIA도 한국야구에도 소중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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