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여실장이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

조율 기자 2023. 11.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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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는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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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여실장에게 속았다” 진술
여실장,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
마약 투약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는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씨는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주장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범행의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이다. 앞서 그는 전날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게 속았다”는 이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전날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 씨의 다른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이 씨는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조사 때 압수한 이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마약과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성실하게 조사받았다”면서도 “이씨의 혐의 인정 여부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흥업소 실장 A 씨는 서울 강남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일하며 이 씨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 씨와 권 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A 씨는 이 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A 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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