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값으로 투자…소수점매매·조각투자 주의해야
[앵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주식 소수점매매와 조각투자인데요.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품에 투자할 때 문제는 없을까요?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식 1주를 온전히 다 사는 것이 아닌, 0.1주씩 쪼개서 사는 주식 소수점매매.
1주에 몇 만원인 주식을 단돈 몇 천원에 살 수 있어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소수점매매 투자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44%, 일반 매매 비중의 1.5배입니다.
거래금액도 지난해 10월 약 16억원에서 올해 8월 43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부동산 지분을 몇 천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조각투자도 기지개를 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 건물, 평당 시세는 2,00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5,000원 단위로 조각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매달 지분율만큼 임대 수익을 나눠 갖고, 주식처럼 배당도 받습니다.
현재 부분 허용돼 거래 상품은 제한적이지만, 이르면 내년 법제화 완비가 예상되는 상황.
이에 국내 조각투자 시장 규모가 2030년 367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소수점매매와 조각투자의 시장 전망은 밝기만 한데, 주의 할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소수점매매는 한 개의 온전한 주식이 아니라 투자자에게 의결권이 없습니다.
미술품 조각투자는 작품 가격 산정의 주체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감정하는 곳이) 공식 기관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까 공신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임을 지지도 않습니다. 그림 값을 믿을 수가 없는 게…."
일부 조각투자 업체에서 허위 및 지연 공시도 발견돼 마냥 믿고 투자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소수점매매 #조각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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