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미 월드클래스야"...'적장' 사비도 홀린 日 최고 FW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쿠보 다케후사를 극찬했다.
바르셀로나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엘 클라시코' 패배를 털어내고 승점 27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홈 팀 소시에다드는 4-1-4-1 전형을 들고나왔다. 미켈 오야르사발, 쿠보, 안데르 바레네체아, 미켈 메리노, 마르틴 수비멘디, 브라이스 멘데스, 아이엔 무뇨스, 로뱅 르노르망, 이고르 수벨디아, 아마리 트라오레, 알렉스 레미로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바르셀로나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앙 펠릭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르민 로페즈, 알레한드로 발데, 일카이 귄도간, 파블로 가비, 주앙 칸셀루, 이니고 마르티네스, 쥘 쿤데, 아라우호, 테어 슈테겐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소시에다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1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바레네치아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테어 슈테겐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기회를 맞이한 소시에다드다. 전반 3분, 쿤데가 테어 슈테겐에게 연결한다는 것이 실수로 이어졌고 오야르사발이 1 대 1 기회를 맞았으나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메리노가 강력한 헤더로 다시 한번 득점을 노렸으나 이 역시 골문을 빗겨나갔다.
소시에다드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16분, 좌측면에서 바레네치아가 올린 크로스가 오야르사발에게 닿지 못했고 반대편의 쿠보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쿠보가 좁은 각도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테어 슈테겐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이어 전반 33분,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테어 슈테겐이 쳐냈고 수비멘디가 세컨볼 기회를 맞았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바르셀로나의 첫 유효슈팅은 전반 45분에야 나왔다. 박스 안에서 펠릭스가 넘어지며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로페즈가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렇게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전 역시 소시에다드의 흐름이었다. 후반 9분, 우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낸 쿠보가 멘데스를 향해 패스했고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10분, 수비멘디의 로빙 패스를 받은 쿠보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산됐다.
답답한 공격을 지속하던 바르셀로나가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2분, 로페즈와 레반도프스키를 빼고 페드리와 페란 토레스를 투입했다.
소시에다드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트라오레가 빠지고 아리츠 엘루스톤도가 투입됐다.
후반에도 테어 슈테겐의 선방쇼는 이어졌다. 후반 26분, 바레네체아가 꽤 먼 거리에서 강력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상대의 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빌드업을 보여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슈테겐이었다.
경기 막판 바르셀로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42분, 좌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높이 뜨며 무산됐다. 이후 후반 44분,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아라우호의 슈팅 역시 레미로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극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귄도간이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아라우호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막판까지 일방적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여준 바르셀로나가 아라우호의 단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한 것이다. 그렇게 아라우호의 극장골로 경기는 1-0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사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전 '엘 클라시코'에서의 패배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번 경기 초반 25분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누구도 지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더 강렬해지기를 요구했다. 직전 경기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더 강렬했다. 그 이유로 우리는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승리로 선두 경쟁에 다시 참가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시에다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던 쿠보의 이름을 꺼냈다. 사비 감독은 "그는 공이 있든 없든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다. 소시에다드는 훌륭한 팀이고 이마뇰 알과실 감독 역시 훌륭한 지도자다. 특히 쿠보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라며 극찬했다.
이날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쿠보의 활약은 대단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쿠보는 유효슈팅 1개, 드리블 3회 성공(4회 중), 키패스 5회, 롱패스 2회 성공(2회 중)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받았다. 또한 축구통계매체 '풋몹' 역시 팀 내 최고점인 7.4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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