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노온사동 'GB 신음'... 폐기물 대규모 '불법 매립'

김용주 기자 2023. 11.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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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임야 3천300여㎡ 면적... 덤프트럭 1천여대 분 산더미
토사에 건폐물·생폐물 포함... 토양·지하수 오염 속수무책
市 “원상복구 안하면 고발”
광명시 노온사동 489번지 일대 불법 매립된 농지에 전봇대가 반쯤 잠겨 있다. 김용주기자

 

광명시 노온사동 개발제한구역(GB) 일대 각종 폐기물 불법 매립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환경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5일 광명시와 노온사동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개발제한구역인 노온사동 489번지 일대 농지와 임야 등 3천300여㎡에서 4~7m 높이에 걸쳐 불법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된 분량은 대형 덤프트럭 1천여대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불법 매립 행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곳에 매립된 흙은 인근 건축현장 등에서 발생한 토사로 건축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토질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농지와 임야 경계에 위치한 도랑까지 매립되면서 장마철과 호우 발생 시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 대형 재난사고 위험도 안고 있다.

광명시 노온사동 489번지 일원 농지와 임야 사이 도랑이 매립돼 물이 고여 있다. 김용주기자

주민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덤프트럭이 드나들더니 멀쩡한 농로마저 사라져 공사 관계자에게 조치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막무가내식 불법 매립이 이뤄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불법 매립 행위자에 대해 원상복구를 위한 1차 행정조치를 취했다”며 “행정조치에 불응할 경우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기자 ky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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