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로폰 밀반입' 마약상 캄보디아서 체포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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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필로폰 20㎏을 국내로 밀반입한 '3개국 연계 마약조직'의 한국인 마약상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해 송환했다.
경찰은 "그간 A씨가 직접 가담하거나 연결된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76명을 검거했고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며 "외국인 해외 마약상 2명도 인터폴, 국정원과의 공조로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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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내 유통책 검거 후 A씨 적색수배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경찰이 필로폰 20㎏을 국내로 밀반입한 '3개국 연계 마약조직'의 한국인 마약상을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해 송환했다.
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해외총책 한국 국적 A(52)씨를 지난 3일 국내로 강제 송환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국내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3월24일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한 필로폰 20㎏을 부산으로 밀반입해 국내 유통책에게 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필로폰 중 일부를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의 지역 상선과 중국 및 나이지리아 외국인 총책의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하게 했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후 다수의 국내 유통책을 검거한 바 있다. A씨는 당시 수사에서 해외총책으로 드러난 인물로, 경찰은 지난 6월 그를 적색수배하고 국가정보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현지 경찰과 공조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은신처를 추적한 끝에 지난 7월26일 캄보디아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노상에서 결국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 후 지난 1일 그를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캄보디아에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필로폰을 임시보관하는 등 도움만 준 것이지 주도적으로 마약 유통에 가담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중국 총책에게 '빨리 나올 테니 잡히지 말고 있어라' '출소하면 연락하겠다'는 대화를 나눈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간 A씨가 직접 가담하거나 연결된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76명을 검거했고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며 "외국인 해외 마약상 2명도 인터폴, 국정원과의 공조로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밀반입 후 유통된 나머지 마약도 추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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