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여당發 ‘메가 서울’ 이슈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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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 발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휘청거리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동연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뒷전으로 밀릴 처지이기 때문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3일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에서 "경기남부보다 규제가 더 심한 곳이 서울"이라며 "기업·일자리 혁명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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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뒷전 밀릴 위기감
민주당도 지원 사격 없어 ‘고립무원?’
김포 북부편입 논의 ‘자충수’ 지적도
[더팩트ㅣ경기=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당 발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휘청거리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동연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뒷전으로 밀릴 처지이기 때문이다. 같은 당에서도 별다른 지원사격이 없어 동력을 잃고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들어 광명시와 고양시, 구리시, 과천시, 하남시, 안양시 등에서도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북부로 분류되느니 차라리 서울시로 넣어 달라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건의, 공론화하면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한때 한강 이남인 김포를 경기북부 생활권으로 묶었는데, 이 때 쌓인 김포시의 반발기류가 불을 당겼다.
김동연 지사는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으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으나 소속한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예상외로 조용하다.
민주당 중앙당은 아직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에 대해 공식적인 찬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반적인 기류는 반대로 기울고 있지만, 해당 지역 표심의 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중국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민주당마저 표 계산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민주당스럽지 못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경기도가 구상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로드맵이 총선 전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대응 전략을 고심하며 주춤하고 있는데다 사전 절차를 밟아줘야 할 정부도 여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선 현 정부 내 추진이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서울 편입 논의가 촉발된 경기 지자체, 나아가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이 패해 과반에 실패하면 입법동력 자체가 크게 약화할 수 있어서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내년 2월 초까지 주민의견 수렴을 끝내 이번 21대 국회 임기 내에 관련 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김 지사는 2026년 7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키는 게 목표다.
경기도는 이런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자 서울시 편입의 단점을 부각하며 여론을 진정시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3일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에서 "경기남부보다 규제가 더 심한 곳이 서울"이라며 "기업·일자리 혁명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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