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급차 행렬 공습으로 15명 사망…유엔 "경악" 국제사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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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에 공습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환자들을 호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공습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구급차 행렬에까지 공습을 가하며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자 국제사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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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인정하며 "병원에 하마스 지휘부" 주장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에 공습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시티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환자들을 호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공습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은 환자 이송 계획을 적십자와 적신월사 등에 미리 알렸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공습을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아부 셀메야 원장은 구급차에 호송 중이던 부상자들은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해 이름을 기재해뒀다고도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소속 구급차 한 대가 알시파 병원 입구 2m 앞에서, 보건부 소속 구급차는 약 1㎞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서, 의료진을 겨냥한 것은 "제네바 협약을 중대하게 위반한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격이 있었을 때 병원 입구는 민간인들로 가득차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이 구급차 행렬에까지 공습을 가하며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자 국제사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의 구급차 공습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그는 “병원 밖 거리에 흩어져있는 시체 이미지가 끔찍하다”면서도 “하마스의 테러 공격과 살인, 납치도 잊지 않았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의 한 달 동안 가자지구의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포위당하고, 구호를 거부당하고, 살해당하고, 집에서 폭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폭격 중단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도 환자들을 후송하는 구급차를 공격했다는 보고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시파 병원에서 근무하던 소속 의사가 "구급차가 우리 앞에 직접 부딪혔을 때 병원 정문 안에 서 있었다. 사방에 피투성이 시체가 널려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번 폭격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의료 서비스가 위험에 처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알시파 병원엔 하마스의 주요 지휘통제 센터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은 환자 치료에만 사용됐으며 누구도 숨지지 않고 있다"고 적극 반박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4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3900명이 어린이, 2509명은여성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내 부상자는 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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