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이선균 소변·모발 음성→지드래곤 결백 주장, “둘 다 무죄 나올까”[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음성이 나오자 경찰 수사가 어려움에 봉착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은 강하게 결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둘 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무죄가 나올지 주목된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4일 오후 이선균을 소환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대마, 향정) 등 위반 혐의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 조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선균은 "1차 진술을 거부하셨는데 오늘은 입장을 밝히셨냐"라는 질문에 "1차 (진술) 거부가 아니었다"면서 "오늘 모든 진술과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라는 물음에 "사실 관계를 여러가지 질문하신 것 다 성의있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느냐"라는 질문에도 "그것 또한 다 솔직하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마약 투약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냐"라고 재차 묻자 이선균은 "그것도 다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죄송하다"며 주차된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일각에서는 이 씨가 간이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9년 가수 겸 배우 박유천도 소변과 모발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혔다.
또한 이선균이 앞서 유승업소 실장 A씨(29)에게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건넨 만큼, 해당 기간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다시 이선균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은 혐의가 불거졌을 때부터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유흥업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여.29)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자택에서 배우 이선균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지드래곤 측은 지난달 27일 최초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뜻을 밝혔고, 30일과 31일 더욱 강경한 어조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31일에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권지용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티스트인 권지용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경찰이 지드래곤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상황이다.
지드래곤은 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과연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마약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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