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변수…부산 대역전극 나올까[2030 엑스포 총력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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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진행하는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한국 부산이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재계에서는 2030 엑스포까지 리야드가 유치하면 2030년대 사우디가 국제행사를 독식하는 것으로 부산 유치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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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재계, 막판 교섭 집중 위해 세계 곳곳서 총력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오는 28일 진행하는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한국 부산이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국가별 표심 잡기에 성공한 사우디의 큰 승리가 예상됐지만 한국 정·재계의 적극적인 홍보와 중동 정세 판도 변화로 막판 역전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중동 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어 부산이 더 유리해졌다는 평가까지 들린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가 최근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엑스포 유치는 한국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차기 월드컵 대회의 개최국과 개최 방식을 설명하며 "아시아(사우디)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34 월드컵 유치전에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사우디 지지를 선언했고, 호주 역시 지난달 31일 월드컵 유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우디가 유일한 유치 희망국으로 남았다. 이에 월드컵 개최 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달 30일 이후 FIFA는 사우디를 2034 월드컵 개최국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계에서는 2030 엑스포까지 리야드가 유치하면 2030년대 사우디가 국제행사를 독식하는 것으로 부산 유치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의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도 변수로 꼽힌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게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갈등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중동 지역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속속 전쟁 개입 의지를 드러내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것도 고려할 상황이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본격화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어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우디 영공을 지나게 되는 등 불안 요소가 있다.
다만 경제엑스포를 개최하면 평균 60조~70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두지만 월드컵과 올림픽 등은 20조원 안팎의 경제효과가 예상돼 사우디가 2030 엑스포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한국은 막판 교섭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총력전을 펴고 있다.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그룹은 세계 곳곳에서 전광판 등을 통한 홍보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정부 역시 주요 인사들을 통해 세계 주요국에 기후변화, 공급망, 경제안보 등 각 분야 협력 확대와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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