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종노릇’ 작심비판에… 금융권·금융당국, 상생금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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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은행권을 겨냥해 '독과점',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상생금융' 압박이 은행권에 조여오자 시중은행들과 금융지주들은 부랴부랴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윤 대통령의 강도 높은 은행권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연이은 '은행의 과도한 이익 추구'에 대한 지적에 금융권에서는 구체적인 상생안 마련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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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은행권을 겨냥해 ‘독과점’,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상생금융’ 압박이 은행권에 조여오자 시중은행들과 금융지주들은 부랴부랴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내달부터 약 11만명의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에게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고, 통신비(20억원), 컨설팅 비용(15억원)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이날 오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이야기하는 회의를 열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이날 오후 상생금융 지원책 관련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윤 대통령의 강도 높은 은행권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은행권의 이익추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1일엔 서울 마포구 민생 타운홀에서 미팅 방식으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때 “은행의 독과점 시스템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자꾸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틀 후인 3일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소상공인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연이은 ‘은행의 과도한 이익 추구’에 대한 지적에 금융권에서는 구체적인 상생안 마련에 나선 셈이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금융 당국도 상생금융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당국 수장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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