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끝장승부, LG 베스트 시나리오 되나 했는데…페디가 안 나온다? 뜻밖의 변수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싱겁게 끝나는 듯했던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진다. NC와 kt의 명승부를 바라보며 잠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LG가 웃는다. 그런데 약간의 변수가 있다. 에릭 페디는 5차전 선발투수가 아니다.
kt 위즈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1-2 대승을 거뒀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원정에서 2경기를 내리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강점인 선발 야구가 빛났다. 3차전 선발 고영표, 4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로 지친 기색을 보이기 시작한 NC 타선을 압도했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을 3-0으로 잡은 뒤 "kt다운 야구를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4차전은 타격까지 살아났다.
이렇게 성사된 5차전. 선발 맞대결에 변수가 생겼다. kt는 예상대로 지난달 31일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웨스 벤지만이 선발 등판한다. 4차전 선발로 사흘 쉰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장한 이상 3인 로테이션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LG는 한숨을 돌렸다. kt가 한국시리즈에 오르더라도 시리즈 1, 2차전 등판은 어렵다. 벤자민은 등판한 5차례 LG전에서 전부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맞대결 평균자책점은 0.84에 불과하다.
문제는 페디의 투구 일정이다. NC는 5차전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예고했다. 이미 3일 경기 후 "페디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았다. 고민을 하고 있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내일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만약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페디가 1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생긴다.
LG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kt와 NC를 두고 "편한 팀은 없다"고 했다.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기본적인 전력은 갖추고 있는 팀이다. NC 상대로는 정규시즌에 6승 10패로 약했고, kt 상대로는 10승 6패로 우위에 있었지만 이런 요소는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상대 전적은 NC에 더 약했지만 경기 운영은 kt전이 더 어려웠다. kt 선발진이 괜찮아서 까다롭다. NC전은 이상하게 넘겨준 경기가 많았다. 타구가 심판 발에 맞은 경기도 있고, 고우석이 난조를 보인 경기도 있었다. 둘 다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상대 팀이 누구인지보다 벤자민 혹은 페디가 언제 한국시리즈에 등판할지에 더 주목했다.
염경엽 감독은 NC가 2승 무패로 앞선 시점에서 "NC가 시리즈를 3경기 만에 끝내도, 4차전에 이겨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페디가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페디가 한 경기라도 늦게, 최대한 덜 나오는 게 좋다. 그거 빼면 (NC가 3연승을 해도, 3승 1패를 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얘기했다. 또 "벤자민이 우리랑 하면 갑자기 시속 150㎞을 던진다. 그래서 슬라이더도 더 까다롭다"며 고개를 저었다.
페디와 벤자민이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등판하지 않는 것이 염경엽 감독이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5차전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한국시리즈는 7일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5일 경기에 등판한 선발투수는 적어도 4일을 쉬고 10일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오프 5차전 성사에도 페디의 등판이 무산되면서 염경엽 감독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절반만 완성됐다.
5일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이 선발 매치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루를 더 쉰 페디가 신민혁 대신 먼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리즈가 길어진 점이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LG에 나쁠 일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바라던 대로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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