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미친 판정!" 울브스 감독 결국 폭발...황희찬 이어 또 오심?

고성환 2023. 11. 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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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눈물 흘리는 파비우 실바와 그를 위로하는 황희찬.
[사진] 게리 오닐 감독.

[OSEN=고성환 기자] "완전히 미친 판정이다."

게리 오닐(40)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분통을 터트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리그 6경기 만에 패배를 맛보면서 승점 12(3승 3무 5패)로 13위가 됐다. 반면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둔 셰필드는 승점 4(1승 1무 9패)를 만들었다. 다만 19위 번리(승점 4)에 골득실에서 밀리면서 최하위를 지켰다.

울버햄튼은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셰필드 골문을 두드렸으나 좀처럼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7분 캐머런 아처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황희찬의 공격 파트너 페드로 네투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사진] 동점골을 넣은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자리를 잡은 황희찬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에 맞추며 떨궈놨고, 이를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황희찬의 시즌 2호 도움이자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셰필드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출전한 파비우 실바가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조지 발독을 걷어차 넘어뜨렸다는 판정이었다. 울버햄튼은 강력히 항의해 봤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올리버 노우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셰필드의 극적인 2-1 승리로 끝났다.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실바는 경기 후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 앤서니 테일러 심판.

황희찬이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내준 페널티킥 장면과 비슷했다. 당시 그는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가 파비안 셰어의 다리를 차고 말았다. 하지만 느린 장면으로 보면 황희찬은 다리를 접었고, 셰어는 황희찬의 발이 닿기도 전에 넘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온필드 리뷰도 보지 않고 페널티킥 판정을 고수했다.

다행히도 황희찬은 직접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울버햄튼으로선 이길 수 있던 경기를 억울하게 비긴 셈. 황희찬은 경기 후 "경기가 마무리된 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라며 "공을 걷어내려고 했다. 그런데 누군가 공을 막는 것을 보았다. 그 후로 멈췄고, 상대 선수가 나를 건드린 것 같았다"며 아쉬워했다.

황희찬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토트넘 골키퍼 출신 폴 로빈슨은 "애당초 해당 장면서 황희찬과 다른 선수의 접촉이 없었다. 악의도 의도도 없던 장면"이라고 지적했고, 뉴캐슬 출신 공격수 앨런 시어러도 "내가 봐도 페널티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테일러 주심은 2부로 강등됐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3일 "황희찬에게 잘못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한 테일러 주심이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심판을 보지 못한다. 그는 프레스톤 대 코벤트리의 챔피언십 경기를 보면서 강등됐다. 그가 2부리그 심판을 보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경기 심판기구(PGMOL)도 사실상 오심을 인정한 셈.

이번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장면도 비슷했다. 실바도 발을 뻗다가 멈췄고, 발독이 먼저 넘어지려는 것처럼 보였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도 "울버햄튼에 불리한 또 다른 악취 나는 결정이다. 지난주 뉴캐슬전과 정확히 똑같다. VAR의 또 다른 오류"라고 비판했다.

오닐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페널티킥이 아니며 접촉도 거의 없었다. 이야기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또 하나의 끔찍한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오닐 감독은 "나는 왜 주심이 페널티킥을 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나는 주심과 함께 있었는데 그는 여전히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접촉이 있었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유일한 접촉은 아주 미약했다. 발독은 이미 넘어지고 있었다. 절대로 결코 페널티킥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오닐 감독은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그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준다면 90분 동안 100만 개의 파울이 불릴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문구 때문에 VAR은 명확하고 확실하다고 간주하지 않아 개입할 수 없었다. 미친 짓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지난주에도 사과받지 못했고, 사과는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심판 판정으로 승점 6점을 잃었다"라고 분노했다.

끝으로 오닐 감독은 "심판과 앉아서 대화를 나눴고, 그는 여전히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미쳤다. 그들은 나쁜 위치에 있고, 우리에게 불리한 것 같다. 지금 그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오심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울버햄튼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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