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의 지배자' 코번과 함께하는 이원석, 외곽 득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

박종호 2023. 11. 5. 0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석의 적극적인 외곽 공격이 필요한 삼성이다.

서울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수원 KT와 경기에서 87-90으로 패했다.

삼성은 지난 몇 시즌 간 리그 하위권에 있었다. 지난 시즌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은희석 감독을 새롭게 부임했다. 은 감독은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 1라운드에서 6승 4패를 기록했기 때문.

하지만 부상으로 삼성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삼성은 고전했다. 그 결과, 14승 40패를 기록.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또다시 체면을 구긴 삼성은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힘썼다. 그 결과, 일본에서 맹활약하던 ‘킹콩’ 코피 코번(210cm, C)을 1옵션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코번의 골밑 지배력은 엄청났다. 코번은 경기당 평균 23.2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페인트존에서만 경기당 평균 8.8점을 올렸다. 패스 능력도 갖췄다. 이는 삼성이 지난 시즌과 다르게 화끈한 공격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

하지만 이원석(206cm, C)과 시너지는 나지 않았다. 이원석이 골밑에 있었지만, 코번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그 결과, 이원석은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 6.4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원석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9.5점을 기록했다)

이에 은희석 삼성 감독은 KT와 경기를 앞두고 “(이)원석이는 1라운드 1순위 얼리 지명 선수다. 지금 3시즌째다. 이제는 좀 더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게 맞이한 KT와 경기. 이원석의 상대는 국가대표 센터로 성장한 하윤기(204cm, C)였다. 경기 초반에는 이원석이 밀렸다. 1쿼터 7분을 뛰며 3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나 2쿼터부터 이원석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코번이 상대의 도움 수비를 유발했다. 그러자 이원석은 높은 탑에서 공을 잡았고 빈공간을 찾아 움직였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그리고 외곽 슈팅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이원석이 힘을 내자 KT 역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두원(204cm, C)과 하윤기를 동시에 기용하며 이원석과 코번을 제어하려고 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를 이원석 수비로 낙점했다. 하지만 이마저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코번과 이원석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 두 선수는 2쿼터에만 17점 7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수비에서도 이원석은 많은 역할을 맡았다. 코번을 대신해 패리스 배스(206cm, F) 수비를 맡았다.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해 배스를 괴롭혔다. 이원석의 활약이 더해진 삼성은 39-38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원석은 3쿼터 3개의 슈팅을 시도해 1개만 성공했다. 또한, 상대의 스피드에 다소 고전했다. 핸드 오프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달랐다. 수비에서 배스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코번의 공격을 도왔다. 경기 종료 2분 19초 전에는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해당 득점으로 점수는 80-83이 됐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32초 전에는 트렌지션 상황에서 돌파 득점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후 시도한 슈팅이 연이어 빗나갔다. 반대로 배스와 한희원(195cm, F)에게 실점하며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원석은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이는 이원석의 적극성과 외곽 득점이 더해진 결과다. 다만 머뭇거리는 장면도 있었다. 탑이 아닌 코너에서 공을 잡았을 때는 주저했다.

이는 은희석 감독이 “자신 있는 공격을 해주면 좋겠다. 안 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긴 이유다.

삼성의 시즌인 이제 시작했다. 이원석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외곽 득점은 필수다. KT와 경기에서 3점슛 2개를 성공한 이원석은 17점을 올렸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곽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해야 하는 이원석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