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LG? 그래도 너무 비싸”…최대 40% 저렴한 ‘이것’ 뭐길래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11.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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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갓성비’ 찾는 고객 늘어
하이마트 자체 브랜드 ‘하이메이드’
일반 가전보다 낮은 가격으로 불티
세븐일레븐, 유통기한 임박한 상품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

롯데 유통군 계열사들이 급격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성비를 따지는 합리적 소비자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편의점부터 슈퍼, 마트, 가전 판매점 등 유통업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의 경쟁력을 살려 보다 높은 상품성의 물건을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마감 임박 상품 사세요” 누적 320만 건 팔려
1일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2020년 2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올해 10월까지 320만 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 앱을 통해 마감 임박 상품을 지난 9월까지 320만 건 판매했다. [사진 제공=코리아세븐]
라스트오더는 유통 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가로 판매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이다. 롯데벤처스 스타트업 펀드 투자 우수기업인 ‘미로’와 세븐일레븐이 손잡고 2020년 2월 선보였다.

가게는 상품 폐기율을 떨어뜨릴 수 있고, 소비자는 도시락∙삼각김밥∙유음료 등 23개 카테고리 7000여개 상품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이래 유통 기한 임박 상품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만 해도 1~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폐기 절감액은 판매가 기준 91억원에 달해, 환경 보호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엔 라스트오더 배달 서비스까지 론칭했다. 유통 기한 임박 상품을 배달시켜 먹고 싶은 고객은 라스트오더 앱에서 주변 점포를 찾은 뒤 ‘배달’ 메뉴를 선택·주문하면 된다. 라스트오더 배달 서비스를 찾는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라스트오더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하이마트, 불경기에 가전 PB 판매량 상승
전자제품 판매사 롯데하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전자 상품 판매량을 늘렸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 PB 가전 브랜드 하이메이드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상당 불었다. 이는 상반기 국내 가전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4% 감소하는 등 가전 시장이 역성장 중인 추세(자료: 시장조사 업체 Gfk)와 대조된다.

롯데하이마트의 가전 자체 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는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사진 제공=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의 상품 개발부터 양산, 운영까지 책임진다. 이를 통해 가격을 일반 전자 기기 브랜드 상품보다 40%까지 저렴하게 책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배 성장했다.
롯데마트 ‘요리하다’는 매출 25% 올라
대형할인점 롯데마트는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로 소비자 지갑을 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요리하다’는 지난해 10월 브랜드를 전면 개편한 이래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매출이 급등했다. 직전 1년과 비교했을 때 롯데마트에서 25% 더 팔리고, 롯데슈퍼에서는 30% 많이 판매됐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요리하다’ 인기 상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 ‘요리하다’는 외식 업체 대비 수십 %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요리하다’ 동치미물냉면(2인)의 1인분 기준 가격은 6월 서울시 평균 냉면 외식 가격(1만1154원)보다 80% 이상 낮고, 일반 밀키트 상품과 비교해도 30%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 소속 전문 셰프와 상품기획자(MD)의 연구개발을 통해 유명 레스토랑 맛 수준을 점차 따라잡는다는 방침이다.

삼각김밥부터 TV까지, 유통 경쟁력 시너지 발휘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건 다른 유통 업체도 마찬가지지만, 롯데는 가장 저렴한 식품인 삼각김밥부터 고가 제품인 TV와 에어컨까지 유통업 전체에 ‘가성비’ 상품을 내세운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계열사가 연합해서 상품을 조달하고, 공동으로 판매에 나섬으로써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롯데마트가 롯데슈퍼,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배스킨라빈스 컵 커피를 출시하며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여타 라떼 컵 커피류 100ml 당 평균 가격과 비교해 판매가를 5%가량 낮게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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