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을, 평동동으로" 광주 광산구의회 옛이름 되찾기 추진

정회성 2023. 11. 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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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의 도농복합 지역인 평동(平洞)의 옛 이름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5일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평동 명칭 변경의 당위성 등을 논의하는 주민간담회가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평동의 명칭을 평동동으로 바꾼다면, 직인 변경 등에 필요한 광산구 행정 비용만 3천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광산구의회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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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상업 공업이 공존하는 복합지역 광주 광산구 평동 [광주시 시청각자료실.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광산구의 도농복합 지역인 평동(平洞)의 옛 이름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5일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평동 명칭 변경의 당위성 등을 논의하는 주민간담회가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광산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명칭 변경 첫 단추인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각계 의견을 청취하려고 마련한 자리이다.

광산구 21개 행정동 가운데 하나인 평동의 이전 명칭은 전남 광산군 평동면(面)이었다.

이러한 유래를 기억하는 원로들은 옛 명칭이 '평면'이 아닌 '평동면'이었던 만큼, '평동'을 '평동동'으로 표기해야 어원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라는 의견을 오래전부터 제기했다.

광산구 남서쪽에 자리한 평동은 평동천과 황룡강이 지나는 넓고 비옥한 들판이 자리해 평동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평동의 동을 표기하는 한자가 본래 '한가지 동'(同) 또는 '동녘 동'(東)이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평동이 전남 광산군에 편입된 1949년 이전에는 평리면, 관동면, 동각면 등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 여러 마을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다.

평동의 명칭을 평동동으로 바꾼다면, 직인 변경 등에 필요한 광산구 행정 비용만 3천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광산구의회는 추산한다.

광산구에서 네 번째로 면적이 넓은 평동은 한때 1만2천여 명이 살았던 대규모 농촌이었다.

산업화와 농촌 현대화, 이농현상 등으로 현재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천983명으로 줄었다.

드넓은 들녘 또한 1990년대부터 산업단지와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서면서 농업과 상업, 공업이 공존하는 복합지역으로 변모했다.

국강현 광산구의원은 "평동을 평동동으로 바꾸는 작업은 잃어버린 마을 이름을 되찾는 의미"라며 "발음이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글자 하나를 빼버린 안일한 행정을 바로잡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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