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편입' 신중론 내세운 오세훈…내일 김포시장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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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쏘아올린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진 모습이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찬성하기도, 밀쳐내기도 어려운 형국에 놓여있다.
오 시장은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지 일단 들어보고 판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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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6일 서울시청 찾아 오 시장과 면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민의힘이 쏘아올린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진 모습이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찬성하기도, 밀쳐내기도 어려운 형국에 놓여있다.
오 시장은 일단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보겠다"며 신중론을 내세운 상황이다. 6일 예정된 김병수 김포시장과 회동을 기점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김 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논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김 시장 요청으로 이뤄졌다. 오 시장은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지 일단 들어보고 판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2024년 서울시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럴수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과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서울시의 미래 도시경쟁력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 어떤 부작용이 있을 것이냐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하게 되면 인구 수가 계속 줄어 900만명대로 내려앉은 서울은 다시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가 될 수 있다. 특히 오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현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포에서 출발해 여의도를 거쳐 잠실로 가는 리버버스(River Bus·수상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강~아라뱃길~서해를 연결하는 서울항 조성도 한층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면 김포시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은 큰 고민거리다. 김포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 비용을 떠안게 되는 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도시철도의 건설과 지원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도시철도 사업 시 건설비의 총 40%만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60%는 서울시가 부담해야 한다.
김포에서는 서울 편입 시 김포시에 일부 걸쳐있는 '수도권제4매립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서울·인천·경기를 비롯해 환경부가 4자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오 시장 입장에서는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비수도권 여론까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현실화됐을 때 각 지역에 미칠 파급효과 등 따져볼 문제가 많은 만큼 당장 어느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포시는 이달 말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를 추진하는 등 서울시 편입 추진을 빠르게 몰아붙이고 있다. 김 시장은 6일 오 시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수도권제4매립지 현장에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추후 방문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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