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 자동차극장 한 달 실적 '초라'…제천관광랜드마크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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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영 한 달을 넘긴 충북 제천 의림지 자동차극장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의림지 자동차극장을 방문한 관람 차량은 모두 331대다.
시는 국비 등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의림지 자동차극장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내 극장으로 영화팬들이 몰리면서 자동차극장의 인기가 시들한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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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정식 운영 한 달을 넘긴 충북 제천 의림지 자동차극장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관 이후 추석 황금연휴와 가을 단풍철에 따른 대목을 기대했으나,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의림지 자동차극장을 방문한 관람 차량은 모두 331대다.
휴무일인 매주 화·수요일, 의림지 농경문화예술제 기간을 제외하면 상영일은 23일로, 이 기간 하루 평균 관람 차량은 14대로, 하루 두 차례 상영을 감안하면 1회 상영 관람 차량은 7대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시는 국비 등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의림지 자동차극장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림지 수변 산책로와 수리공원의 야행을 연계해 색다른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개관 한 달 동안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시와 문화재단 계획공모 관광사업단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만원가량 하는 티켓 가격을 비롯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활성화에 따른 영화관 특수가 사라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내 극장으로 영화팬들이 몰리면서 자동차극장의 인기가 시들한 것도 한몫했다.
시와 사업단은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민과 관객들은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의림지 자동차극장만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고, 영화 상영작 역시 관객들을 모으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극장 스크린 쪽에 위치한 카페들의 조명으로 영상을 보기 어렵고, 어수선한 주변 분위기로 영화관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시와 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 보조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내년 말까지 운영 실적을 살펴본 뒤 앞으로의 운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자동차극장 활성화를 위해 상영작 선정에 공을 들이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 홍보 이벤트 추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림지수리공원 주차장에 자리 잡은 자동차극장은 지난 7월 완공 후 4차례 시범상영을 거쳐 지난 9월 27일부터 정식 개관에 들어갔다. 이곳은 차량 95대가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화·수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2회 상영하며, 관람료는 차량당 2만원이다. 의림지 자동차극장 예매 홈페이지(https://jucc.moonhwain.net)에서 예매하거나 당일 현장 구매할 수 있다.
네번째 상영작으로 설경구, 유준상 주연의 '소년들'이 지난 2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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