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공포 끝? 이번엔 '급락'...금리 롤러코스터에 채권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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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채권 금리가 급락(가격 상승)하고 있다.
추가 긴축 우려로 지난달 급등했던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달 1일(현지시간) 열린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동결됐다.
지난달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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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채권 금리가 급락(가격 상승)하고 있다. 추가 긴축 우려로 지난달 급등했던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국채 발행 조정 등으로 우호적인 수급적 상황까지 겹친 영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신중하라는 조언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일 전일 대비 6.3bp 내린 4.105%로 마감했다. 전날 12bp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26일 4.392%까지 올랐다가 이달 들어 빠르게 하락 중이다. 국고채권 3년물도 3bp 내려 3.949%를 나타냈는데 2일 9.2bp 하락한 데 이은 것이다. 국고채 30년물은 3.944%로 마감해 한 달여 만에 4%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에 따르면 것이다. 이달 1일(현지시간) 열린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동결됐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둔화 리스크를 언급한 게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가 내년 초 발행되는 채권 대부분을 재정증권으로 발행키로 하면서 국채 중장기 국채 수급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 미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5%를 찍으며 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76%까지 내려왔다.
당분간 채권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11월 국고채 발행에서 초장기물 물량을 줄이고 장기채 바이백을 늘리는 등 최근의 금리인상을 감안한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국채발행 계획, 11월 FOMC 결과, 안정적인 근원물가, 장기채 발행 축소 계획 등이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실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3%대까지 30bp 가까이 올랐던 10월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10월 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원으로 전월대비 13.3% 늘었다. 채권형 ETF 순자산도 2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제지표 흐름이 긴축 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금리 움직임의 폭이 컸고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금리 흐름이 지속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아직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연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손실이 제한적인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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