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과 양치기 소년 

송태희 기자 2023. 11.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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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은 '원조 채권왕' 한 사람은 '신 채권왕'으로 불립니다. 
빌 그로스와 제프리 건들락입니다. '신(건들락)'과 '구(그로스)' 채권왕인 셈이죠. 
억만 장자인 두 사람은 '채권왕'이라는 명칭을 두고도 자신의 것이라며 감정 대결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합니다. 
"대량해고 등 경기침체가 오고 있다" 두 사람은 벌써 몇개월째 비슷한 경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경고가  이솝 우화의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될 지 주목됩니다.  

왜냐하면 채권왕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1월 월가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 긴축이 끝났다'라는 전망이 팽배합니다. 
지난주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뉴욕증시도 연일 올랐습니다. 
제룸 파월 의장이 '아직 아니다'라고 이야기 해도 벌써 '금리 인하'를 들먹이는 월가 전문가도 있습니다. 
또 연착륙과 골디락스를 외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두 채권왕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주목합니다. 
통상 이 현상이 시작된 뒤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기까지는 2년 내외가 걸립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해 3월입니다. 

채권왕은 여기에 뒷감당 못하는 연방정부의 과도한 지출, 각종 연체율의 증가 등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실제로 지난 9월30일 기준 미국 연방 재정 적자는 1조7000억달러에 달합니다. 

채권왕들은 '양치기 소년'이 될까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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