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2수목원 조성 난항…재정투자심사서 연거푸 제동

전창해 2023. 11.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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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추진하는 제2수목원 조성 사업이 재정투자심사 단계를 넘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186억원을 들여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일대에 219㏊ 규모의 제2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2021년 12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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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수지 개선·지방정원과 차별성 주문…"내년 재심사 신청"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추진하는 제2수목원 조성 사업이 재정투자심사 단계를 넘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운영하는 미동산수목원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186억원을 들여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일대에 219㏊ 규모의 제2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2021년 12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도가 운영하는 수목원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250㏊ 규모의 미동산수목원이 유일하다.

2001년 5월 문을 연 이 수목원에는 900여종 70만 그루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도는 북부권인 단양에 두 번째 수목원을 만들어 도내 산림복지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식물 유전자원 보전과 연구 기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 열린 충북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연거푸 '재검토' 결정이 내려져 진척이 없는 상태다.

40억원 이상의 도비가 투입되는 사업은 이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 절차가 지연되면서 수목원 조성 완료 목표 시기도 2026년에서 2027년으로 수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수목원 운영수지 개선 방안과 효율적인 인력 운용 계획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외부 심사위원은 현재 단양 소백산에 조성 중인 지방정원과의 차별성 모색을 강력히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도는 심사위원회의 요구사항을 적극 보완해 내년 1∼2월 투자심사를 다시 받을 방침이다.

도는 재심사만 통과하면 내년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이듬해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방정원은 관광 중심의 시설인 반면 수목원은 연구 중심의 공공 복지시설인 점을 강조하면서 차별성을 보완하고 있다"며 "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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