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마진 +12’ 국내 빅맨 고민 안고 있는 소노, 그 속에 피어난 최현민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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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33, 195cm)이 국내 빅맨 고민을 안고 있는 소노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창단한 고양 소노는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최현민은 소노 선수 중 가장 높은 코트 마진 +12를 기록했다.
소노의 국내 빅맨 고민을 덜어준 최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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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창단한 고양 소노는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 DB로 떠난 디드릭 로슨을 대신해 재로드 존스를 영입했지만 국내선수와 전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국내 빅맨이 없다는 것도 큰 단점이다. 김민욱, 조재우, 김진용이 있지만 모두 김승기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1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김)민욱이에게 미안하다. 로슨을 염두에 두고 데려왔는데 다른 팀에 가버려서 많이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팀에 3, 4번 포지션이 부족하다. 멤버 구성이 갖춰져 있지 않는 상황에서 존스는 안 맞는 것 같다. (디욘테) 데이비스는 시간이 지나야 더 좋아질 것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빅맨 고민을 최현민이 덜어줬다. 최현민은 정관장을 상대로 27분 20초 동안 뛰며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6개 중 3개가 림을 갈랐다. 또한 적극적인 플레이로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코트 마진이다. 이날 최현민은 소노 선수 중 가장 높은 코트 마진 +12를 기록했다. 최현민이 뛸 때 소노가 정관장보다 12점을 더 올렸다는 의미다. 팀의 원투펀치 전성현(+3)과 이정현(+2)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현민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팀에 크게 공헌했다. 김경원, 정효근 등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자신보다 신장이 큰 김경원과 정효근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그가 궂은일이 해줬기 때문에 이정현과 전성현이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공격 역할은 굉장히 단순했다. 지난 시즌에 그랬듯 코너에서 찬스가 났을 때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무리한 플레이는 전혀 없었다. 2점슛 2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빈 곳의 동료들을 잘 봐줬고,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기도 했다.
디욘테 데이비스의 위닝샷을 앞세운 소노는 접전 끝에 84-82로 승리하며 귀중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전성현(20점 3점슛 5개 1리바운드)과 이정현(19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가져갔지만 최현민도 분명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다.
소노의 국내 빅맨 고민을 덜어준 최현민. 그가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분명 그의 가치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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