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반갑다! 할인행사”
온·오프라인 매장 일제히 통큰 세일...‘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막올라
“와! 4만 원이나 저렴하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우유·주류 등 가격이 인상되는 등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11월 대규모 쇼핑 할인행사에 나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수원특례시 영통구의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매장에는 ‘1년에 단 한번!’이라는 문구가 매장 전면에 펼쳐져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약 10명의 손님들은 10분도 안 되는 사이 줄지어 들어가 저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이날 해당 매장에서 한 향수제품은 7만3천원에서 3만9천원대로, 8만9천원이던 한 화장품은 2만4천원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통상 11월은 ‘쇼핑 비수기’로 분류됐다. 유통업계에게 하반기 대목은 9월 말~10월 초 추석 연휴기간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연말이다. 추석과 연말할인에 총력을 기울이며 중간 기간인 11월은 ‘한 템포’ 쉬어가는 기간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11월에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먼저 오프라인에선 롯데그룹은 12일까지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유통부터 롯데시네마 등 비유통 계열까지 총 11개 계열사에서 혜택 누릴 수 있는 '롯데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다.
또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은 물론 G마켓·SSG닷컴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자사 최대 규모 할인전인 ‘쓱데이’를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 역시 11월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는데, 국내에서 11월 유통업계의 대규모 할인행사 유행을 처음 이끈 것으로 알려진 11번가는 ‘그랜드 십일절’을 11일까지 진행해 전자제품부터 생필품 등 1천330만개 상품을 최대 73% 할인한다. 위메프 역시 1일부터 일주일간 ‘블랙 위메프데이’를 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인터넷 플랫폼 ‘아마존’을 통해 퍼지고, 중국의 11월11일 광군절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해외 직구족을 중심으로 퍼졌다”며 “국내에서도 점차 유통업계 전반의 11월 대규모 할인행사로 커져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20일 간 국내외 소비 진작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 정부, 지자체가 함께하는 쇼핑 대축제 ‘2023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800여개사가 더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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