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정기호 정체 밝혀지나.. 박은빈, 서울역서 눈 ‘휘둥그레’[종합]
[OSEN=임혜영 기자] ‘정기호’의 정체가 밝혀질까.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성인이 된 정기호(문우진 분)를 만난 듯한 서목하(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낳았다.
15년 동안 무인도 생활을 하던 서목하는 절벽에 서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목하는 끝내 바다로 떨어졌지만 의문의 물건을 발견한 후 힘차게 헤엄쳐 올라왔다. 서목하가 발견한 것은 오래된 아이스박스. 동시에 병원 옥상에 선 윤란주의 모습도 그려졌다. 윤란주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듯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윤란주는 현재 팬도 실력도 모두 잃어버린 가수가 되었다. 술에 취해 유서까지 쓰는 상황이 된 윤란주는 팬의 따끔한 일침과 집까지 잃게 될 위기를 맞게 되자 정신을 차린 듯 이서준이 잡아놓은 행사를 소화하기로 했다. 윤란주는 텅 비어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신의 이름을 환호하는 팬들을 보자 “이 바람둥이들아. 나 버렸었잖아. 나 잊었었잖아. 근데 왜 이제 와서 박수 치고 지랄이야. 이러면 포기할 수가 없잖아”라고 속으로 외치며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서목하의 도움으로 무대를 마친 윤란주는 강우학(차학연 분)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서목하는 “저 둘 없었으면 무인도에서 못 나왔다”라며 강우학, 강보걸(채종협 분) 형제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란주는 서목하에게 씩씩하다고 칭찬하며 자신이라면 무인도에서 못 버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목하는 “저도 나쁜 생각했었다. 6년쯤 됐을 때였나”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서목하는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는 어쩌면 이 섬에서 아무도 모르게 의미 없이 살다 가겠구나’ 그래서 다 끝내볼 생각으로 물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서목하는 아이스박스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스박스에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라면이 있었다며 “6년 만에 먹어 본 라면이었는데 그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냥 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 시각, 강우학, 강보걸은 옥탑방에 들인 서목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강보걸은 강우학에게 정기호와 과거에 대해 잊으라고 말했다. 강우학은 잊으라고 하는 것을 보니 엄청 나쁜 과거냐며 심각하게 물었다.
한편, 정기호의 친구였던 한대웅(김민석 분)은 정봉완(이승준 분)을 만나 보험 가입을 제안했다. 정봉완은 정기호가 살아 있을 것이라며 서목하처럼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한대웅은 정봉완과 헤어진 후 문영주(오경화 분)에게 전화를 걸어 정봉완이 정기호를 찾기 위해 서목하까지 찾을 기세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영주는 서목하를 찾아 언질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 가득한 기색들 드러냈다.
서목하는 윤란주의 도움으로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오디션은커녕 역으로 매니저 제안을 받았다. 서목하는 윤란주를 돕기 위해 매니저를 자처했고 윤란주는 다시 한번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지만 자신은 성대 결절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기에 서목하에게 대신 노래를 불러 달라고 제안했다. 서목하는 주저했고 윤란주는 “너 기호 찾고 싶지 않냐”라고 물었다.
서목하는 정기호를 어떻게 아냐고 물었고 윤란주는 “‘그날 밤’ 가사, 기호가 해준 말이다. 10년도 넘은 아주 오래전에. 정기호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찾아왔었다. 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 사연이 궁금해져서 물어봤다”라고 회상했다. 기억 속 정기호는 윤란주에게 “이름을 꼭 불러달라. 그 친구 이야기 들어주고 꼭 도와달라. 기회를 달라. 그리고 꼭 안아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윤란주는 서목하가 듣고 돌아올까 싶어 노래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를 듣던 서목하는 눈물을 흘렸다.
서목하는 밖으로 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정기호가 떠오르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강우학과 강보걸은 서목하의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후 서목하는 비가 쏟아지는 날 서울역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 잠시 후 누군가를 발견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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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인도의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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