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800원대? 제주보다 싸겠네"…1800만 여행객, 일본으로

이민하 기자 2023. 11. 5. 0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 '엔저 효과'에 최근 1년 새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 수가 1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겨울철 여객 수요를 고려하면 올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수는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인 1800만~19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행 여행객 수는 2019년 1886만3541명이었다가 코로나 봉쇄조치 이후 2020년 222만1006명, 2021년 14만8363명까지 급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00원대 엔화 환율 효과에 일본 여행객 코로나 이전 회복세…올해 연간 1800만명 전망
(인천공항=뉴스1) 김민지 기자 = 올해 추석 명절 연휴가 길게는 12일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생기면서 주요 여행사 예약률이 증가하고 있다. 한 대형여행업계 조사에 따르면 일본 예약 비중은 23%, 베트남 19.4%, 유럽 13.8%, 중국 10.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의 경우 4%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모습. 2023.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대급 '엔저 효과'에 최근 1년 새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 수가 1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겨울철 여객 수요를 고려하면 올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수는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인 1800만~19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여행이 재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8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을 다녀온 여객 수는 1600만1732명, 항공기 운항편은 9만2037편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8개 국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 수는 5839만2668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객 3~4명 중 한 명꼴로 일본을 다녀온 셈이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765만7864명), 미국(460만9477명), 중국(460만4672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행 여행객 수는 2019년 1886만3541명이었다가 코로나 봉쇄조치 이후 2020년 222만1006명, 2021년 14만8363명까지 급감했다. 2022년에는 다시 300만9252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노선 회복률이 코로나 이전 수준(1843만명)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1년 새 일본행 여행객 수가 빠르게 회복된 것은 일본 정부의 여행 재개 조치와 엔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완화조치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여행객 300만명 중 240만명이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10월 이후 다녀왔다. 올해 1월부터는 매달 130만명 이상이 일본을 방문했다. 여름철 성수기인 7, 8월에는 월 여행객 수가 170만명을 웃돌았다.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에도 160만명이 넘는 등 여행객 증가세가 이어졌다. 현 추세대로면 올해 연간 여행객 수는 코로나 직전 수준인 1800만~1900만명까지 무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항공편 90% 이상 운항…일본 노선 증편 108회로 가장 많아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기간 국제선 항공운항은 코로나 이전 대비 90% 이상 회복됐다. 국제선 정기편은 동계기간 중 최대 221개 노선을 주 4300회(왕복) 운항한다. 운항횟수는 올해 9월 평균 주 3823회보다 477회(12%) 증가한 것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평균 주 4619회) 대비 93% 수준이다. 특히 겨울철 수요가 많은 일본 노선은 108회 늘어났다.

특히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은 2015년 6월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8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 이후 늘어난 여행 수요와 엔저 현상으로 일본이 최적 여행지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이전에도 거리가 가까워 선호 여행지였지만, 최근엔 엔저 현상으로 제주도 등 국내 여행보다 싸게 다녀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