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우승 약속 지킨 김기동, 감독 커리어 첫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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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기동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2019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김기동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리그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지키며 2위에 올라있지만,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내심 FA컵 우승에 욕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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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포항스틸러스가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기동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포항은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2023 전북현대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찬희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초반 구스타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제카, 김종호, 홍윤상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드라마 같은 역전 승리를 따냈다. 포항의 경기력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포항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2019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김기동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202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포항은 올 시즌 많은 부상 선수들로 신음했지만 김기동 감독은 자신의 별명처럼 매 경기 매직을 발휘하며 갓기동의 면모를 뽐냈다. 최근에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해준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시즌 아웃되었고, 측면의 완델손도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이 밖에도 정재희, 백성동, 김용환 등 각 포지션별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가용 자원을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올해 포항은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기념비적인 해에 FA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리그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지키며 2위에 올라있지만,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내심 FA컵 우승에 욕심을 냈다. 그는 지난달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 데이에서 "올해가 포항 창단 50주년이다. 지난 시즌 3위를 했는데 올 시즌 목표를 2위라 하기도 뭐하고, 파이널A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ACL 순위권 정도를 목표로 했다. 다만, FA컵은 상대적으로 편하고 변수도 많아서 도전을 해보자고 생각했었다"라며 속마음을 밝혔었다.
결국 김기동 감독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선수와 코치, 사령탑으로 20년을 함께 한 포항의 창단 50주년에 자신의 감독 통산 첫 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겹경사를 누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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