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자녀 미국 영주권" 43억원대 사기 40대 여성 수사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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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의 한국법인 대표직을 사칭하며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이다 구속된 40대 여성이 가족과 공모해 범행을 벌였다는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5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전문직을 상대로 4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49·여)를 최근 구속한 데 이어, 그의 가족인 B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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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 고의 폐업 의혹…고소장 접수 늘어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의 한국법인 대표직을 사칭하며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이다 구속된 40대 여성이 가족과 공모해 범행을 벌였다는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5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전문직을 상대로 4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49·여)를 최근 구속한 데 이어, 그의 가족인 B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인 A씨는 과거 광주시를 상대로 한 투자사기 시도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자신을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의 한국 총판 대표이자 미국 의사라고 소개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43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투자자들에게 자녀의 미국대학 진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영주권 취득·발급에 돈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일을 벌였다.
그는 "회사에 투자만 해도 이민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고 교환학생을 가기도 쉽다"며 의사 등 전문직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공모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이들에 대한 피해 신고는 4명에 그쳤으나, 언론보도를 통해 범행이 알려지며 하루 사이 다수의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올해초 이 영어학원에서 학부모들에게 고액의 수강료를 선금으로 받은 뒤 고의로 학원을 폐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학원은 120만원 상당의 6개월의 수강료를 선입금하면, 55만원을 할인해주는 식의 이벤트를 벌였는데, 입금 직후인 2월에 광주시교육청에 학원 폐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은 각 경찰서에 접수되는 사기 의혹 관련 고소장을 일괄적으로 넘겨 받아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전과자로 지난 2018년 광주시에 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고, 광주시를 별도 확인 없이 이를 검토해 각종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A씨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의 관계자로 자신을 소개했으나 광주시 확인 결과 A씨는 해당 회사에 재직하지 않았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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