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집'S] "달궈진 현관문에 달걀 익어".. 14개월 아이 화상에 수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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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엉엉"A씨(29)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쯤 여느 때처럼 14개월 된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던 중 울음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현관문에 데인 아이의 손에 물집이 부풀어 오르고 진물까지 흐르자 A씨는 곧장 병원을 찾았습니다.
A씨의 집 현관문은 날달걀을 던지고 뿌리면 단 1~2초 만에 익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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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엉엉"
A씨(29)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쯤 여느 때처럼 14개월 된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던 중 울음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신발을 신고 자신이 문을 닫겠다며 현관문을 만진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겁니다.
A씨가 확인해 보니 현관문의 바깥쪽은 햇빛에 뜨겁게 달궈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현관문에 데인 아이의 손에 물집이 부풀어 오르고 진물까지 흐르자 A씨는 곧장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는 손가락에 심재성 2도 화상 진단을 받았고, 결국 병원 입원 후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심재성 2도 화상은 진피 깊은 부분까지 화상을 입은 것으로, 표피에 가까운 진피층에 화상을 입는 표재성 2도 화상과 달리 3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A씨의 집 현관문은 날달걀을 던지고 뿌리면 단 1~2초 만에 익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달걀은 온도가 60도를 넘어서면 익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A씨는 "1~1.5m 길이의 처마 같은 지붕이 있는데도 가을 햇빛에 현관문이 달궈져 있었고, 도어록이나 손잡이는 뜨겁지 않은 상태였다"며 "달걀을 치우기 위해 물청소를 했는데 수증기가 올라올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이가 얼굴이라도 다쳤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다른 아이들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대개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열전도율이 높은 현관문은 햇빛 등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이처럼 뜨겁게 달궈질 수 있습니다.
현관문에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물로 20~30분 정도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차가운 물은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고, 얼음을 화상 부위에 직접 대는 것은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합니다.
특히 깊은 소아 화상의 경우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춰 체계적인 화상 치료가 필요합니다.
열기가 충분히 식으면 깨끗한 거즈로 상처 부위를 덮고 병원에 방문해야 하며, 화상 물집은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터트리지 말아야 합니다.
소방 관계자는 "0~1세 영아나 1~3세 유아는 호기심이나 무의식적인 접촉으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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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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