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구단별 프리뷰] ‘5년 만에 통합 우승’ 아산 우리은행, 또 한 번 왕조 세울까?

또 한 번의 변화를 잘 대처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뚜껑을 열고 보니, 우리은행은 생각보다 강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치른 17경기에서 1번 밖에 패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25승 5패로 2022~2023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2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산 BNK 썸을 3번 만에 꺾었다.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합 우승했다. 그리고 왕조를 또 한 번 세우려고 한다.

# 우승에 목말랐던 우리은행, ‘단비’가 찾아왔다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2018~2019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이었던 임영희(현 아산 우리은행 코치)가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를 놓지 않았다.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강자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정규리그에만 한정됐다. 우리은행의 왕조 모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사라졌다. 특히, 2021~2022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청주 KB스타즈에 3전 3패.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한 후, 우리은행의 첫 챔피언 결정전 스윕 패였다.
우리은행이 우승에 목말랐던 때, ‘단비’가 찾아왔다. 김단비(180cm, F)다. 데뷔 후 10년 넘게 함께 했던 인천 신한은행 대신,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공수 파괴력 모두 보여준 김단비는 우리은행에 5년 만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

# 우려, 하지만...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통합 우승 후 많은 걸 잃었다. 우리은행 왕조를 지탱했던 박혜진(178cm, G)이 부상으로 2023~2024시즌 합류를 장담할 수 없고, 중요할 때 맹활약했던 김정은(180cm, F)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부천 하나원큐로 떠났다.
김단비와 박지현(183cm, G)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팀을 비웠고, 고아라(178cm, F)와 이명관(173cm, F) 등 핵심 백업으로 분류된 이들이 몸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은선(170cm, G) 역시 아직 재활 중이다.
플러스 요인도 있다. 신한은행의 멀티 플레이어였던 유승희(175cm, G)가 합류한 것. 하지만 우리은행에 완전히 녹아들려면, 시행착오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김단비와 박지현을 뒷받침하려면, 개인 기량 역시 끌어올려야 한다.
여러 불안 요소가 있다. 우려도 있다. 게다가 라이벌 팀인 청주 KB스타즈는 건강해진 박지수(196cm, C)와 함께 한다. 우리은행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중심축은 확고하다. 또,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왕조를 경험했던 저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긍정적으로 합쳐지면,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에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은행은 또 한 번 ‘왕조’를 구축할 수 있다.

[우리은행, 2022~2023 주요 기록(평균)]
1. 득점 : 73.2점 (1위)
2. 실점 : 59.3점 (최소 1위)
3. 리바운드 : 43.5개 (1위)
4. 어시스트 : 19.9개 (1위)
5. 스틸 : 6.2개 (5위)
6. 블록슛 : 3.5개 (1위)
7. 2점슛 성공률 ; 48.5% (1위)
8. 3점슛 성공률 : 34.1% (1위)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