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언제 내리나… 이달에 일부 품목 ‘작년 두 배’ 예측 나와

전년 대비 사과 79.9~94.2%, 배 68.3~81.0% 오를 듯
토마토·청양계 풋고추·파프리카 등도 상승세 보일 전망

일부 과일과 과채류값이 이달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사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1월호-과일’, ‘농업관측 11월호- 과채’ 보고서에서 이달 사과(후지·상품) 10㎏ 도매가격은 5만~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오를 것으로 봤다. 이는 평년 도매가격(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에 비해서도 87.2~102.2% 비싸다.

연구원은 배(신고·상품) 가격도 15㎏에 5만3000~5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68.3~81.0%, 평년 가격과 비교해 40.4~51.0%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단감과 감 가격 상승세도 만만찮다. 단감(상품)은 10㎏에 3만6000~4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7~57.5%, 평년보다 35.0~50.0% 비쌀 것으로 보인다. 감귤 (상품) 5㎏ 역시 1년 전의 9600원과 유사하거나 최대 14.6% 높은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됐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23.0% 비싸다.

과일 가격이 내리지 않는 이유는 생육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작년보다 각각 24%, 19%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감 생산량도 병해 때문에 30% 감소가 예상된다.

과채류 가운데는 토마토(상품) 5㎏ 도매가격이 1만5000~1만8000원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16.3~39.5%, 평년에 비해 5.5~26.6% 비싸다. 청양계 풋고추(상품)는 10㎏에 약 4만50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8.4%, 12.0% 비싸고 오이 맛 고추(상품)는 10㎏에 3만50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9%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파프리카(빨강)는 5㎏에 1만6000~1만8000원, 애호박은 20개에 1만6000원 안팎으로 평년 가격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 각각 10.3~24.1%, 20.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 원 안팎, 취청오이는 50개에 2만8000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2.6%, 43.6%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샤인머스캣은 2㎏에 1만1000~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최대 25.7%, 평년에 비해서는 42.3~57.7%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