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장실 등 전국 돌며 마약 은닉·판매한 20대 징역 9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의 화장실, 가스계랑기, 간판 등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해 마약류를 판매해온 20대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29) 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을 전국에 여러 장소에 숨겨 판매해온 혐의다.

정 씨와 그의 일당들이 마약류를 은닉한 장소는 대전 동구의 화장실, 서울 용산구의 가스계랑기, 대구 동구 건물의 소화기 경보 음향 장치, 부산 상업시설의 간판 등 다양했다. 마약을 미리 숨겨 놓은 뒤, 정 씨는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줘 가져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마약 유통 범행의 주모자로 죄책이 몹시 무겁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