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이준석 회동 불발…“환자는 서울에 있다”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어제(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
사전 조율 없이 이 전 대표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는데, 이 전 대표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고, 인 위원장이 행사 직후 곧바로 자리를 뜨면서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합을 강조하며, 여러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혀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2일/KBS 사사건건 : "정치는 이준석 대표가 형님이에요. 기회를 준다면 찾아가서 한 수 배우려고 해요."]
사전 협의도 없이, 부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면담에 회의적이었던 이 전 대표의 첫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인 위원장의 생각이 일반 시민들과 거리가 있다며 영어로 말문을 열었고, 대화하려면 먼저 강서구민의 목소리부터 듣고 오라고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강서구민이 분노의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들의 이야기에 답이 있을 겁니다."]
또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그런데 린튼 씨(인 위원장 영어 이름). 제가 환자인가요? 여기 의사로 오셨나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특정 지역에 공천해 떨어지게 하겠다는 중진 의원들의 발언도 있었다며,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이자들의 생각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이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걸 하겠습니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직후 인 위원장이 먼저 자리를 뜨면서 두 사람의 직접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서울에 가서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들으려고 왔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많이 생각해보고 서울에서 답변하겠습니다."]
인 위원장이 '비윤계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지만, 당사자 반발이 이어지면서, 실제 통합까지는 요원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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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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