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헬기 물갈이한다…신형 훈련헬기 ‘벨 505’ 40년 만에 도입[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해군 교육훈련전대서 ‘벨 505’ 3대 도입식…1700억 들여 40대 도입
공군, 탐색구조헬기 개량, 대형 탐색구조헬 도입, VIP 헬기도입 착수
해군,차기 MH-60R 12대, 차차기 해상작전헬기 12대 도입, 소해헬기 사업
육군,대형 기동헬기·대형 특수전 헬기·중형 특수전 헬기, 아파치 추가도입
육·해·공군의 헬기를 신형으로 새로 교체하거나 노후화한 헬기의 경우 개량화 사업을 통해 싹 물갈이한다.
우선 육·해군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초비행훈련용 헬기로 기대를 모은 미국 벨 텍스트론 아시아(Bell Textron Asia)의 ‘벨 505’ 3대가 도입돼 9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전남 목포 해군 교육훈련전대서 도입식을 갖는다.
해군의 UH-1H 해상기동헬기 등을 대체할 신형 기초비행훈련용 헬기인 ‘벨 505’는 최신 디지털 계기판,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됐으며 내년부터 2025년 초반까지 육·해군에 순차적으로 도입돼 전력화되며 조종사 입문 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약 17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벨 505’ 훈련용 헬기 40여 대 외에 시뮬레이터 8대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는 국내업체가 개발·제작해 납품한다. 방사청은 지난해 5월 6일 벨 텍스트론 아시아와 505 훈련헬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도입 사업은 만 10년 만에 기체를 인수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최초 기체는 올해 10월에 3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육군보다 해군이 먼저 인수하는 것은 노후가 심각한 UH-1H 해상기동헬기를 훈련헬기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헬기는 민수용 ‘벨 505’ 헬기에 최신 디지털 계기판과 전술항법장비를 탑재해 군사훈련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벨 505’ 훈련헬기 기체 특징은, 조종석에 가민 G1000N NXi사의 10.4인치 액정 디스플레이 2개가 장착돼 있으며, 비행관련 지형 상황인식, 경보장치 HTAWS를 장착한다. 벨 505 헬기는 순항 속도 125노트(시속 약 231㎞), 항속거리 350해리(약 648㎞), 최대 연속출력 459 축마력(shp), 최대 이륙중량 3680 파운드(lbs), 탑승 인원은 5명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각 군의 헬기 도입사업은 중대형 기체 도입 사업들이 주류를 이룬다.
공군은 육군과 같은 미국 보잉의 CH-47 치누크, 미 시코르스키의 UH-60 블랙호크 등을 운용하기 때문에 탐색구조헬기 개량 사업, 대형 탐색구조헬기 도입이 있으며 VIP 헬기 도입 사업이 착수를 시작했다.
해군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도입하는 차기 해상작전헬기 사업의 미 시코르스키의 MH-60R 시호크 12대 인수, 차차기 해상작전헬기 사업 12대, 오는 9일부터 진행하는 훈련헬기 사업 그리고 국산 MUH-1 마린온 헬기를 개조해 도입하는 소해헬기 사업이 있다.
해병대는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사업에 이어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하는 상륙공격헬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육군은 CH-47F 블록1 대형 기동헬기 도입 사업에 착수했다. 이 밖에 대형 특수전 헬기 사업, UH-60 블랙호크 헬기를 개량하는 중형 특수전 헬기 사업 그리고 사실상 보잉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대형 공격헬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2차 사업이 있다.
KUH-1 수리온 기동헬기는 최근에 200호기 양산을 기록하면서 4차 양산 마무리 단계에 들어 가 있다.
지난 10월 중순 열린 2023 서울 아덱스(ADEX) 행사에서 인기를 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LAH 경공격헬기는 2024년 12월부터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LAH 경공격 헬기 양산 도입으로 20여년 전에 도입한 독일 뵐코브의 BO-105 소형정찰헬기를 퇴역시키려고 했으나 표적획득지시장치(TADS),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하는 개량 사업으로 수명을 연장한 후 재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7.62mm 미니 발칸 기관총을 주무장으로 장착한 노후화가 심각한 미 휴즈의 500MD 정찰헬기 역시 연장 운용하기로 했는데 그 배경에는 육군 보유 전력 중에서 소형 드론 대응용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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