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 안 보여요" 광주 거대 가로수에 가려진 교통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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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표시가 잘 안보여요."
광주 남구 대형 가로수에 교통 안내판이 가리면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구 관계자는 "겨울철 가로수 가지를 잘라 시야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허준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교수는 5일 "교통 표지판이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면 운전자의 교통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여러 기관의 논의를 거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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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많은 어린이보호구역, 운전자 혼선
"가지치기 고려" 운전자 시야 확보 목소리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속도 표시가 잘 안보여요."
광주 남구 대형 가로수에 교통 안내판이 가리면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동 독립로.
왕복 6차선 도로 양 옆엔 길이가 10m가 넘는 플라타너스 가로수 282그루가 자리했다.
이 지역은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많지만 속도제한·지도 안내판이 큼지막한 잎에 가려져 있었다.
더욱이 인근에 초등학교도 있었지만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30' 표지판은 무성한 잎으로 식별조차 어려웠다.
어린이보호구역을 달리던 한 운전자는 20m밖에서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과속 단속 카메라가 5m를 두고 눈앞에 나타나자, 급정거를 했다.
시민들은 혼선과 사고 예방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독립로로 직장을 오가는 이모(28)씨는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주행하긴 하지만 도로 표지판이 안 보여 멈칫하거나 당황한 적이 있다"며 "이곳이 어린이보호구역인 만큼 사고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구 주민 남모(52·여)씨는 "가로수가 앞으로 더 자랄 것인데, 표지판 높이·길이 조정이나 가지 제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로 표지나 신호등 등 도로 안전 시설을 가리는 지역에 가로수를 심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에 심긴 이 가로수들은 거대해 이식이 어렵고 도심 녹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쉽게 제거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겨울철 가로수 가지를 잘라 시야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허준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교수는 5일 "교통 표지판이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면 운전자의 교통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여러 기관의 논의를 거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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