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김준환, '드래프트 재수 아픔' 딛고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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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였다고 생각한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데뷔 3년차 가드 김준환(25)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부풀게 했다.
김준환은 프로 데뷔 과정에서 한 차례 큰 아픔을 겪은 사연이 있는 선수다.
김준환은 KT의 유니폼을 입고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였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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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많았던 2020년 '미스테리 드래프트'서 낙방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였다고 생각한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데뷔 3년차 가드 김준환(25)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부풀게 했다.
KT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김준환의 활약을 발판 삼아 90-87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처음 출전 기회를 잡은 김준환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정확한 코너 3점슛과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어 손쉬운 골밑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수비에서도 스틸 2개, 블록슛 1개를 곁들였다.
데뷔 시즌 7경기, 지난 시즌 8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김준환은 프로 데뷔 과정에서 한 차례 큰 아픔을 겪은 사연이 있는 선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모두로부터 외면 받았다.
그해 대학농구 1차대회에서 경기당 33.7점을 올린 공격형 가드였지만 하루아침에 낙방하며 '전직 농구선수'가 된 경험이 있다.
당시 그의 미지명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김준환의 모교 경희대가 프로 구단들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다', '몇몇 구단이 하위 라운드에서 학연·지연·혈연 지명을 하다 보니 밀려났다' 등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모사의 흔적이 남지 않는 이상 '선수를 지명하는 건 구단과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는 무적 논리를 이길 수 있는 건 없었다. 김준환은 코트를 떠났다.
사실상 은퇴 기로에 선 김준환은 포기하지 않고, 3×3 무대에서 감각을 유지했다. 2021년 드래프트에 다시 신청서를 냈고, KT는 2라운드 9순위(전체 19순위)로 그를 선택했다.
김준환은 KT의 유니폼을 입고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였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는 만만치 않았다. 허훈, 정성우 등 쟁쟁한 주축들이 있어 데뷔 두 시즌 동안 충분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1~2022시즌 7경기에서 평균 1.4점, 2022~2023시즌 8경기에서 평균 4.3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송영진 감독은 3연패 위기에서 과감하게 '김준환 카드'를 꺼냈다. 비시즌 준비 과정에서 들쭉날쭉한 기복이 나타나 개막전부터 기용하진 않았다.
마수걸이 경기에서 자신의 커리어하리를 쓴 김준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가 날아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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