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포구` 되면…고촌 등 `농어촌 특별전형` 사라진다

김광태 2023. 11. 5. 0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포의 행정구역이 바뀔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에서 평준화 지역인 서울시로 들어오면서 고입 전형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포 일부 지역의 수험생들에게 적용되던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경기 김포시 한 도로에 '김포시→서울편입 공론화'를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포의 행정구역이 바뀔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에서 평준화 지역인 서울시로 들어오면서 고입 전형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김포 중학생들이 서울의 자율형사립고나 목동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돼 이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김포 일부 지역에 적용되던 대학 입시의 '농어촌 특별전형'은 사실상 힘들어지게 돼 다소 불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고의 경우 서울지역은 배정 과정에서 서울 전체 고등학교 가운데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할 기회를 준다.

통학에 대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면 김포에 거주하면서 목동이나 강남3구 고교 진학도 시도해볼 수 있다. 강남은 김포에서 먼 거리에 있지만, 목동은 상대적으로 가까워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목동 지역 고교 진학을 꾀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

학생들은 광역지자체 단위 지원이 가능한 서울지역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는 배재고, 현대고, 이화여고 등 16곳에 달한다.

이에 비해 경기지역 광역단위 자사고는 안산 동산고 1곳뿐이어서 자사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반길 수 있다. 다만, 역시 광역단위로 지원하는 외국어고의 경우 현재 경기도가 8곳, 서울이 6곳으로 경기도가 더 많다.

이 밖에 학생들은 여학생 스포츠클럽, 기초학력 지원, 생태전환교육, 국제공동수업 등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정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김포구'가 될 경우 대입 지형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김포 일부 지역의 수험생들에게 적용되던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읍·면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전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자료를 보면 사회통합(기회균형)전형 가운데 농어촌·도서벽지 학생 모집인원은 모두 9646명(정원외 포함)에 달한다. 7920명은 수시모집, 1726명은 정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김포의 경우 읍·면 지역은 통진읍·고촌읍·양촌읍과 대곶면·월곶면·하성면 등 6곳이다. 특히 고촌읍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읍 지역이지만, 지리적으로는 서울과 맞닿아 있다.

차량으로 20∼30분만 이동하면 경기 일산이나 서울 목동 학원가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된다면 이러한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의 이점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김포 학생들이) 서울 지역 학군지 고등학교나 특목고·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 (서울 인기 고교)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입시와 관련된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