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앞둔 국산 전투기 KF-21...초도 물량 축소 논란

김문경 2023. 11. 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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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가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양산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0대로 예정됐던 초도 물량을 절반 정도 줄여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군 안팎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끝난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일반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시험비행에 나선 지 1년 3개월 만인데, 화려한 기동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공군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KF-21 전투기의 초도 물량 40대를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하고 2030년 초까지 8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이 일부 성능에 문제를 제기하며 초도 물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입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카이다(한국국방연구원)에서 나온, 도출된 내용을 보면 공대공도 아직은 불확실한 데 거기다 공대지까지 포함해서 업그레이드시킨다고 하더라도 이게 40대 가는 게 맞느냐, 이런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현재의 양산 계획이 타당하다며 한국국방연구원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엄동환 / 방위사업청장 : 초도 양산물량을 지나치게 낮게 잡는 것을 저희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일관된 저희 생각이고….]

군 안팎에서는 초도 물량이 축소되면 40대에 맞춰 선투자를 해 온 업계의 추가 비용 등이 발생해 제작 단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노후 전투기의 대체 시기도 늦어지며 전력 공백이 생길 거란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방부는 연구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초도 물량 40대가 타당하다는 근거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잘 설명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1조 원가량의 개발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개발 문제도 여전합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인도네시아 측에 10월 말까지 믿을만한 분담금 납부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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