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여부 묻자 "다 말씀 드렸다"

<앵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를 1주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첫 조사 후 일주일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선균 씨.

변호인과 함께 도착한 이 씨는 이번에도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선균/배우 :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소변 간이 검사와 머리카락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온 데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선균/배우 : (모발 정밀검사 음성 나왔는데 결과 확인하셨습니까?) 예, 모든 것 기억하는 사실대로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국과수는 그제 이 씨의 머리카락 정밀 검사 결과, 대마와 향정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가 최소 8~10개월 동안은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 씨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에게 협박을 받아 거액을 건넨 만큼, 해당 기간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이 씨 측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선균/배우 : (마약 투약은 전혀 없었다라는 입장이신가요?) 그것도 다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한 뒤 이 씨의 3차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가 A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오늘 조사하지 않았고 별도로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는 내일 첫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란)

배성재 기자 shi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