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 계속 올라...서민들 삶 더 팍팍해진다
[앵커]
요즘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고물가 시대를 실감하게 되는 날이 많은데요.
지난 3분기에도 생필품이 거의 모든 품목에서 오른 데다 중동 사태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해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할인매장.
가격이 더 저렴한 건 없는지, 할인은 안 하는지 신중하게 상품을 고릅니다.
시장을 볼 때마다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김현빈 / 서울 불광동 : 잠깐만 장을 봐도 한 번에 10만 원, 20만 원 나오다 보니까 한번 장 볼 때마다 망설여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운데 37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8.3%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토마토케첩으로 28% 이상 올랐습니다.
이어 마요네즈와 쌈장, 아이스크림, 어묵 순으로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21%가 넘었습니다.
토마토케첩은 이상 고온과 바이러스 등으로 토마토 생산량이 많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드레싱과 장류 가격 인상은 밥상물가뿐 아니라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물 수급문제도 여전한 데다 기후변화도 원인이 됐습니다.
[박인례 /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 : 홍수와 가뭄 등으로 작황 상황이 안 좋아서 가격 인상과 수급 관련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많았습니다. 정부 차원의 곡물 수급과 가격안정의 중장기 대책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생필품 가격 인상을 더 부추길 수 있어 서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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