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화에 줄어드는 디젤승용차…올해 등록비중 첫 1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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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디젤(경유) 승용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10%로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디젤 승용차는 한때 가솔린차를 누르고 50%에 육박하는 등록 비중을 자랑했지만, 탈탄소 흐름에 따른 친환경차 인기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올해 같은 기간 전기 승용차 등록 비중은 7.2%로, 디젤차에 2.0%포인트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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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국내 디젤(경유) 승용차 등록 비중이 처음으로 10%로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디젤 승용차는 한때 가솔린차를 누르고 50%에 육박하는 등록 비중을 자랑했지만, 탈탄소 흐름에 따른 친환경차 인기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시장에서 디젤 승용차는 총 11만5천350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15만1천307대) 대비 23.8% 감소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불과했다.
연간 기준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승용차 구매자 10명 중 1명도 디젤차를 사지 않는다는 뜻으로, 디젤 승용차는 지난해 등록 비중이 12.6%로 떨어지며 하이브리드차(14.6%)에도 밀린 바 있다.
전통적으로 디젤 엔진이 강세를 보였던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볼 수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 디젤 승용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5% 감소한 1만9천333대로, 수입 전기차(2만780대)보다도 밀리며 연료별 등록 대수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에 이어 4위로 떨어졌다.
판매 비중도 8.8%로 한 자릿수여서 올 한해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수입 디젤 승용차 등록 비중은 11.7%였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디젤 승용차는 탈탄소화에 따른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차 인기에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침체 여파로 경윳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디젤 승용차 수요를 끌어 내리고 있다.
2016년 64만대에 달했던 디젤 승용차 등록 대수는 2017년 57만1천대, 2018년 55만7천대, 2019년 43만1천대, 2020년 39만8천대, 2021년 25만8천대, 2022년 18만2천대로 매년 줄고 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5.9%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16년 40.9%, 2017년 36.7%, 2018년 35.6%, 2019년 28.0%, 2020년 24.0%, 2021년 17.3%, 2022년 12.6%로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는 디젤차의 자리를 친환경차가 대신하면서 당분간은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2.5%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 승용차 등록 비중은 2021년 12.4%로 처음으로 10%대를 넘더니 올해 1∼10월까지 19.9%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최근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어 전기 승용차가 디젤차를 따라잡기까지는 예상보다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올해 같은 기간 전기 승용차 등록 비중은 7.2%로, 디젤차에 2.0%포인트 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에 맞춰 디젤 승용차가 사라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대신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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