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엇갈린 K-배터리 성적표… 4분기 전망은
삼성SDI, 흑자 감소
SK온, 적자 지속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올랐다. 유럽 수요 약세와 메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북미 신규 라인에서 생산성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탈가 하락에 따른 재고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일부 있었다"면서도 "제품 판매 믹스 개선과 신규 북미 공장의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매출 개선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올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8% 늘고 영업이익은 12.3% 줄었다. 자동차 전지에서 수익성을 챙겼지만 전동공구용 소형 전지 실적이 저조했다. 주택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전동공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SDI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3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선 분기와 견줬을 때는 영업이익이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022년 4분기부터 각각 영업이익 ▲4908억원 ▲3754억원 ▲4502억원 등을 거뒀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2022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56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SK온은 올 3분기 매출 3조1727억원, 영업손실 8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회사 출범 시기인 2021년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적자다. 2021년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는 각각 ▲3102억원 ▲2734억원 ▲3267억원 ▲1346억원 ▲3381억원 ▲3447억원 ▲1315억원 등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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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콘퍼런스콜에서 "유럽은 전기차 약세 흐름이 지속하고 있고 중국은 이미 높은 전기차 침투율로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등 주요 지역별로 수요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안정적인 원재료 소싱 체계 구축과 스마트 팩토리 적용을 통해 어려운 시장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3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메탈 재고 래깅 영향에 따른 재료비 상승 부담은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삼성SDI는 올 4분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P5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어지며 자동차 전지에서 수익성을 챙길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할 전망이지만 전기차와 E-bike 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자 재료 부문은 전방산업 업황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SDI는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주요 조사기관을 포함해 여러 방면으로 확인한 결과 중장기 전기차 수요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올 4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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