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충격에 GDP 4.5%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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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3·4분기 자발적 감산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CNN은 4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이 3·4분기 들어 전년동기비 4.5% 역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최대 산업부문인 석유부문 생산이 하강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도 사우디는 2·4분기 전년동기비 1.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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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3·4분기 자발적 감산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CNN은 4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이 3·4분기 들어 전년동기비 4.5% 역성장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비석유부문 경제활동이 1년 전보다 3.6% 성장하지 않았더라면 마이너스 성장세는 더 가팔랐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선방하는 듯했다. 최대 산업부문인 석유부문 생산이 하강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도 사우디는 2·4분기 전년동기비 1.2% 성장했다. 플러스 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자발적 감산 여파가 결국 경제를 좌초시켰다.
사우디 석유부문은 지난 분기 1년 전에 비해 17.3% 활동이 위축됐다. 최소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가파른 둔화세였다.
사우디는 7월 러시아와 함께 자발적 감산에 나섰다. 그 여파로 7월 산유량이 하루 900만배럴에 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GMI)의 중동·북아프리카 경제 분석 책임자 랠프 위거트는 사우디가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시장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감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감산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위거트는 사우디 감산이 2025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2일 분석노트에서 "(사우디) 산유량이 올해 말까지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퍼드는 그러나 S&P의위거트와 달리 "내년초 더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산이 지속되거나, 산유량이 늘더라도 감산 폭이 소폭 좁혀지는 수준이어서 사우디 경제는 앞으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의 올해 전체 성장률이 지난해의 9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비관했다.
IMF는 최근 전망에서 지난해 8.7% 폭등했던 사우디 GDP 성장률이 올해에는 0.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거트는 사우디 경제가 내년에도 1.1%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우디처럼 감산을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감산 영향이 크지 않다.
UAE는 비석유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3.7% 성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치솟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다시 큰 폭으로 내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일 2.3% 내린 배럴당 84.89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4% 하락한 80.51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지난주 낙폭이 6%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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