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과일 비싸다…사과 도매가, 1년 전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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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에 사과 등 일부 과일과 과채 가격이 1년 전의 최대 두 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1월호 과일', '농업관측 11월호 과채' 보고서를 통해 이달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이 10㎏에 5만∼5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올라 두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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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에 사과 등 일부 과일과 과채 가격이 1년 전의 최대 두 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1월호 과일', '농업관측 11월호 과채' 보고서를 통해 이달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이 10㎏에 5만∼5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올라 두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87.2∼102.2%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8년부터 작년의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다.
연구원은 또 배(신고·상품)는 15㎏에 5만3천∼5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68.3∼81.0%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40.4∼51.0% 높다.
단감(상품)은 10㎏에 3만6천∼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7∼57.5% 오르고, 평년과 비교해 35.0∼50.0%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귤(상품)은 5㎏에 9천∼1만1천원으로 1년 전 9천600원과 유사하거나 최대 14.6%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23.0% 비싸다.
최근 과일 가격 상승은 생육 부진으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와 배는 생산량이 작년보다 각각 24%, 19% 감소하고, 단감은 병해로 생산량이 3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귤 생산량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다른 과일값이 오르면서 대체재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과채 중에서 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5㎏에 1만5천∼1만8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3∼39.5% 높고, 평년보다 5.5∼26.6% 비싼 수준이다.
청양계 풋고추(상품)는 10㎏에 약 4만5천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8.4%, 12.0% 비싸고 오이 맛 고추(상품)는 10㎏에 3만5천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9%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1만6천∼1만8천원, 애호박은 20개에 1만6천원 안팎으로 평년 가격 수준이지만 1년 전보다 각각 10.3∼24.1%, 20.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원 안팎, 취청오이는 50개에 2만8천원 정도로 1년 전보다 각각 12.6%, 43.6% 비싼 수준으로 전망됐다.
다만 샤인머스캣의 경우 2㎏에 1만1천∼1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최대 25.7% 낮고, 평년과 비교해선 42.3∼57.7%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추가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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